농원일기

지게위에 집채만한 바위를 올려버린 상황 입니다.

이종완
2021-11-23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해운대로 버섯 팔러 갑니다. 해운대 구청과 밀양시가 관계(?)를 맺어 밀양 농가 15개 업체가 참여를 하게 됩니다.

지난번 창원에서 많은 경험을 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창원에서는 모 무역협회 회장님이 오셔서 제품이 너무 깨끗하고 값이 싸다고 저의 제품을 무역협회에 등록하라 하셔서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 외 미주지역 수출업체인 모 몰 한국지사장님도 왔다 가셨고 또 다른 수출 몰에서도 명함도 주시면서 다녀 갔습니다.

 

감독님께서 저를 밑바닥까지 내려가기를 원하시는 모양입니다.

농장을 이전하는데 대충 견적이 1억원이라는 큰 돈이 들어 갈 것 같습니다. 2년전 현재의 농장을 설립하는데 몇 억 이라는 돈이 들어갔는데, 또 돈이 엄청 들어가네요 ㅎㅎㅎ

버섯 재배사 바로 앞에 축사 건물이 이시간 높이 잘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게에 짐을 양껏 싣고 짝대기 짚고 일어서고 있는데 갑자기 지게위에 집채만한 바위를 올려버린 상황입니다. 다리는 휘청거려지고 눈이 튀어나오는게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럽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생각만 하면 어지럽습니다.

 

소들의 배설물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때문에 버섯의 성장이 어렵고, 또 파리가 버섯 재배사에 들어와서 알을 까버리면 버섯농사는 끝장이 나버립니다.

왜 감독님은 이런 시련을 나한테 안기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여태 인생을 살면서 내가 하는 일 마다 이런 시련들을 주셨는데 묵묵히 넘어 서니 이젠 도저히 헤어나기 어려운 시련을 주시면서 마치 “요것도 헤쳐 봐라!!!” 하시면서 즐기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또 묵묵히 넘어 설 겁니다. 근데 감독님 진짜 이번 꺼는 힘이 드네요!!!.....

 

오후 농협에 가서 대출 상담을 하고 나오는데 다리가 휘청거려 지고 구토가 일어났습니다.

 

지금의 농장 땅을 팔아서 위양지 옆 땅을 구입했는데 구조물들을 이전을 할려니 거의 새로 짓는 비용이 들어 갑니다. 정책을 입안 하시는 분들께서는 비전만 내세우지 말고 그 정책에 깔려 질식하는 사람들도 좀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운대로 상황버섯 팔러 갈 준비를 묵묵히 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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