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식물은 움직이면 죽고 동물은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이종완
2024-02-06

작년 11월 텅 빈 상황버섯 제품 창고를 보고 지금 이 시간 까지 죽으라 가공 작업에 매달려 설을 맞이하여 평소보다 많이 팔았음에도 제품 창고가 꽉 채워져 있어 든든한 마음이지만 가공실에 남아 있는 통버섯을 보면 아직 2개월 정도는 더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쁜 일들은 거의 끝났으므로 이젠 좀 쉬어가며 피부로 느껴지는 봄기운도 음미해가며 일을 해야겠습니다.

 

요 며칠 사이 인연 되어 만난 환자들은 모두가 중증 환자들이었습니다.

유방암과 폐암 환자들이었는데 모두가 재발과 전이를 겪으면서 몸과 마음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중에 한 분은 폐암 말기인데 뼈에까지 전이가 되어 앞날 예측이 안되었습니다. 이 분에게 상황버섯을 권하면서 “내 결코 아픈 당신에게 상황버섯을 팔기 위함이 아니라, 당신의 치료와 앞으로 남은 삶을 위하여 절대로 필요하다 생각되어 권한다고” 얘기 하면서 상황버섯이 암을 치료해 가는 과정들을 혹은 통증을 줄여 나가는 과정들을 학자들의 연구 논문을 꺼내놓고 설명해 가면 피폐해진 몸에다가 상황버섯 추출물이 들어 갔을 때 소화 흡수는 물론이고 다른 부작용은 없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잃을게 있느냐고 되묻기도 하고 “이판사판” 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이 자신의 생활습관으로 야기된 문제들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을 너무 많이 보고 사니 저도 삶이 재미가 없어져 가는 것 같고 늘 조심해지고 항상 자신의 몸을 돌아 보게 됩니다.

 

대부분 중증 환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평소 운동 습관이 없고 몸이 비대하다는 것입니다. 운동이 필수인데 무릎 때문에 운동을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수영장에 들어가서 걷거나 댄싱을 하라고 권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뇨 환자에겐 운동이 필수인데 시기를 놓쳐 다른 합병증들이 이미 와 있는 상태라 땅 위에서의 운동은 할 수 없으므로 중력이 없는 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제 경험에 의하면 너무나 좋은 운동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며칠째 계속 너무나 심한 환자들만 만나다 보니 저한테도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저희 농장을 찾는 아직은 경증인 많은 분들에게 상황버섯만 먹지 말고 운동을 병행하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해도 하나같이 하는 대답은 “바빠서!!!”입니다.

 

움직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구상에는 동물과 식물이 있는데 이들은 다음 세상에는 식물로 태어나기를 권해 봅니다.

 

“식물은 자꾸 움직이면 죽고 동물은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말을 꼭 기억들 하시고

입춘을 맞아 들로 산으로 돌아 다니실 것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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