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거의 한달만에 농원일기를 씁니다

이종완
2022-01-18

거의 한달만에 농원일기를 씁니다. 가을에 수확해둔 손바닥만한 버섯들을 매일 자르고, 씻고 다듬어 건조시켜 비닐팩에 아니면 박스에 담아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때론 어지럽습니다. 농장의 토지는 팔았고 위양지 앞에 땅을 샀습니다만 재배사 설치비용이 억대가 넘어가는 자금이 필요 합니다.

용성리 농장 설립한지 2년만에 하우스에 종균목 다 채워보지도 못하고 뜯어야 하는 이 상황을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현 용성리 토지를 팔면서 세금이 또 억대가 나오네요 ㅋㅋㅋ

농민이 버섯을 키우다가 앞에 축사가 들어서서 팔고 다른 토지를 매입하여 계속 버섯을 키우려는데 세금을 억대로 과세하면 농사를 포기하라는 뜻 같습니다.

용성리에서 세금으로 1억 날리고, 위양리에서 또 재배사 재설치 비용 1억 추가해야 한다면 거의 폐농에 이를 지경입니다.

내 나라가 아니고 남의 나라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농약 재배기술이 거의 완성단계에 왔는데...

수십년간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여태 해결 하지 못한 일들을 지난 3년간 몸이 부서지도록 일을 하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이제 곰팡이를 제거 할 자연의 이치를 터득 했는데 너무 큰 시련들이 쓰나미 같이 덮쳐 오네요.

해외 수출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주저 앉아 버리기엔 그동안의 노력이 너무 아깝습니다.

많은 고객분들이 찾아주셔서 여태 별 무리 없이 농장을 운영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수익에도 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도 다 세워 두었는데... 주저 앉을 수가 없잖아요.

 

상황버섯을 가지고 앞으로 닥쳐 올 바이러스 전성시대에 대비해서 여러 박사님들과 면역에 대해서, 항암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를 하여 결과물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을 살게하고, 나아가 수출을 통하여 나라의 곳간을 채워야겠다는 신념이 물거품이 될 수는 없잖아요....

국내 어떤 농산물 보다 부가가치가 있고, 또 제가 재배하고 있는 “천의 상황”이 국제 경쟁력이 엄청 있다고 생각 하는데 이대로 물러설 수 없잖아요....

 

낮에는 금융기관으로 수없이 찾아다녔고, 시장님에게도 찾아가서 농장을 계속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지원을 호소 했습니다.

요즘은 금융권 대출도 막혔는지 무지 어려운 것 같고, 금리 또한 작년과 많이 다릅니다.

2년전 상황버섯 재배사를 지을 때 보다 자재비가 어떤 것은 2배로 올라 있습니다.

총체적 난국이란 말이 떠 오릅니다.

 

버섯재배를 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축사허가가 난 것에 대해선 저의 운명이겠거니 하고 팔자소관으로 여깁니다만 너무 가혹 합니다.

 

감독님!!! 여태 많은 시련 저한테 주시지 않았습니까? 다 딛고 일어 섰습니다.

이번에는 쓰러질까요?? 또 한번 뻣대 볼까요??

무엇을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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