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은 끝났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1년간 농사의 결말인 수확이라는 잔치를 끝냈으니 당연 설겆이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너무 힘에 겨워 농장에서 빤히 보이는 부산대학교 농대 남학생 3명을 알바로 일을 맡겼습니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알바해서 용돈 벌고 월요일부터 또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 한답니다

또래의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들을 많이 고용해 봤는데 차원이 달랐습니다. 임금은 거의 2배를 받아가면서 일 하는데 요령이란 요령은 다 부리면서  힘들게 하였는데 역시 우리 학생들은 품격이 있었습니다. 임금은 시급으로 계산하니 외국인 임금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지만 요령도 없이 꾸준히 최선을 다 해  일하는 모습에 그들의 자존감과 품격이  보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받아낼수 있을까 머리 굴리는 이들에 비해 주어진 임금에 주어진 시간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 농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주어진 전체의 일에서 한사람이 처지면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나이 많은 상급생이 리더가 되어 같이 도우며 공동체의 생각으로 일을 마쳤습니다.

비교해서 외국 학생들은 처진 사람 때문에 누군가 일을 더 많이 했으면 반드시 그 댓가를 요구 했습니다.

동료에 대한 희생은 아예 생각조차 없었고 배려도 없었습니다.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보였고 농촌의 미래가 보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보이지 않게 그들만의 공동체적인 질서가 있었고 그 안에는 서로간의 사랑과  배려가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제일 헷갈리는게 아마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것으로 표현하는 공동체적인 "우리" 라는 언어 구사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우리마누라, 우리아버지, 우리누나, 우리애인, 우리집 등등...............

이러한 공동체적인 사고가 생각을 낳고 말이되어 행동으로 옮겨지고 마침내 관습이 되어 세계 속에 한국인의 저력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 해 봅니다.

이러한 공동체적 "우리"라는 문화 속에서  또 세계 경제대국으로 까지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한 경제관념으로 어느 누구도 본능적으로 돈만은 우리 돈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돈은       내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