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하우스 바닥 곰팡이들

이종완
2020-09-17

상황버섯을 품고 키우는 참나무 배지에  곰팡이가 달라붙는 즉시 매일  물로 씻어내니 만여개의 베지에서 하우스 내부 땅바닥으로 떨어진 곰팡이들이 서로 엉겨붙어 땅이 새카맣게 변했습니다. 하긴 땅바닥이 언제나 축축하니 거기에서도 살 수가 있는가 봅니다.

오늘은 전체 바닥에 소금을 다 뿌렸습니다.

아무리 생명력이 강한 곰팡이라도 짠 소금에는 버틸 수가 없겠지요.


다른 작물 키우는 이웃 밭에서 살충, 살균, 제초까지 농약을 사용하는걸 보면, 하우스 온도가 40도 오르내릴때 물인지 땀인지 막 흘러 내릴때면 그 농약에 눈길이 가다가도 이내  암환자분들이 찾아와서 투병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간절한 눈동자들이 떠오릅니다.

혼자 미소를 짓고 또 열나게 일을 합니다.


이 마음 변하면 저는 상황버섯 농사를 하지 않겠습니다.

육체적 수고로움도 고생이지만 생산 단가도 엄청 올라갑니다.

사람이 농약 대신 역할을 해야 겠기에 많은 인력들이 필요합니다.

하루 들어오는 한사람의 인건비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농약값이 충당 됩니다.

이러니 농약의 유혹을 어찌 안받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

또 농약을 사용하면 균과 충이 없으므로 상황버섯의 모양이나 색깔도 너무 좋은데 

이러니 농약의 유혹을 어찌 안받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게다가 소비자들 까지 선호를 하니 

농약의 유혹을 어찌 안받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





그분들의 눈빛을 피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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