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5000개의 버섯 배지를 고압 분무기로 씻었습니다.
윗면, 옆면 그리고 아랫면. 이랫면은 씻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주저앉아 상체를 배지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고 손목을 안쪽으로 굽혀야 물이 쏘아지는 각도가 맞아집니다. 4단으로 키우기 때문에 윗쪽은 일어서야 하고 아랫쪽은 쪼그리고 앉아 기어 들어가야 합니다.
아마도 일어섰다 앉았다를1000번을 했을 것 같습니다.
부처님 앞에서 기도 드리는 스님의 동작이 떠오르고, 월2회 목욕탕에서 내 몸을 씻어주는 세신사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우리동네 청년 김군은 대학을 졸업하고 인천의 가구공장에 취직하여 십수년간 근무를 하다가 부모님이 연로하셔 모시고 살겠다고 귀농을 선택한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 입니다.
우리농장에 인력이 필요할 때 마다 와서 돈도 벌고 일도 배우고 ,또 여러 인력들을 지휘까지 하면서 열심히 도와주는 고마운 청년입니다.
이 김군이 우리집에 찾아와서 상황버섯을 배우겠다고 하기에 적극 말렸습니다.
이유는 초기 자본이 너무 많이 들고, 다 배워 잘 키우다가도 자연조건에 의해 전멸도 할 수 있는게 상황버섯입니다.
저도 상황과 잡곰팡이들과의 전쟁판 한가운데 서서 매일 환자들을 병실 혹은 중환자실로 옮기고, 또 거기서 회생이 안되는 배지들은 영안실(버려지는것)로 안치를 합니다. 이것을 게을리 하면 전체가 전염되어 전멸하게 되고 결국 폐농까지 가는 농가들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바둑을 인터넷에서 6단을 두고 있는데 때로는 대마가 다 죽는 꼴도 많이 겪습니다.
이떄 바둑돌이 죽지 내가 죽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몰두하거나 내기 바둑을 두면 한수한수에 피가 마를 지경입니다.
농사도 여기에 모든걸 걸고 하다 실패하면 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경제적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청년이 혼자 하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라는 생각에 말렸더니 표고 버섯을 재배 하겠다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표고랑 상황이랑 다르지만 같은 버섯이라 4촌 쯤은 됩니다.
정직하게 키우고 장인의 정신으로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라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어렵더라도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김군의 앞날에 꽃길이 생기길 빌어 봅니다.
오전에 5000개의 버섯 배지를 고압 분무기로 씻었습니다.
윗면, 옆면 그리고 아랫면. 이랫면은 씻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주저앉아 상체를 배지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고 손목을 안쪽으로 굽혀야 물이 쏘아지는 각도가 맞아집니다. 4단으로 키우기 때문에 윗쪽은 일어서야 하고 아랫쪽은 쪼그리고 앉아 기어 들어가야 합니다.
아마도 일어섰다 앉았다를1000번을 했을 것 같습니다.
부처님 앞에서 기도 드리는 스님의 동작이 떠오르고, 월2회 목욕탕에서 내 몸을 씻어주는 세신사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우리동네 청년 김군은 대학을 졸업하고 인천의 가구공장에 취직하여 십수년간 근무를 하다가 부모님이 연로하셔 모시고 살겠다고 귀농을 선택한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 입니다.
우리농장에 인력이 필요할 때 마다 와서 돈도 벌고 일도 배우고 ,또 여러 인력들을 지휘까지 하면서 열심히 도와주는 고마운 청년입니다.
이 김군이 우리집에 찾아와서 상황버섯을 배우겠다고 하기에 적극 말렸습니다.
이유는 초기 자본이 너무 많이 들고, 다 배워 잘 키우다가도 자연조건에 의해 전멸도 할 수 있는게 상황버섯입니다.
저도 상황과 잡곰팡이들과의 전쟁판 한가운데 서서 매일 환자들을 병실 혹은 중환자실로 옮기고, 또 거기서 회생이 안되는 배지들은 영안실(버려지는것)로 안치를 합니다. 이것을 게을리 하면 전체가 전염되어 전멸하게 되고 결국 폐농까지 가는 농가들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바둑을 인터넷에서 6단을 두고 있는데 때로는 대마가 다 죽는 꼴도 많이 겪습니다.
이떄 바둑돌이 죽지 내가 죽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몰두하거나 내기 바둑을 두면 한수한수에 피가 마를 지경입니다.
농사도 여기에 모든걸 걸고 하다 실패하면 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경제적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청년이 혼자 하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라는 생각에 말렸더니 표고 버섯을 재배 하겠다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표고랑 상황이랑 다르지만 같은 버섯이라 4촌 쯤은 됩니다.
정직하게 키우고 장인의 정신으로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라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어렵더라도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김군의 앞날에 꽃길이 생기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