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아침부터 농장에 출근해서 내년 농사 준비를 합니다.

하우스 내부에 곰팡이들이 아직 살아있고 또 이름모를 버섯들도 구석자리 음습한데 피어 있습니다.

농약 뿌리면 한방에 다 없앨건데 ㅠㅠㅠ

바닥 전체 소금을 다뿌리고 하우스 외부에도 제초제 대신 소금을 다 뿌립니다.

뿌리다 보니 소금이 모자랍니다.

연휴가 끝나고 나면 또 주문 해야 겠습니다. 소금값이 만만치 않네요 

 이 역시 무농약의 폐해(?)라 여겨 집니다.

여기 근처 바다가 있으면 가서 바닷물이라도 퍼와서 뿌리고 싶네요

어릴때 자다가 이불에 쉬~~해서 머리에 키(쌀껍질과 쌀을 바람에 의해 분리시키는 도구)를 쓰고 손엔 바가지 들고 이웃에 소금을  얻어러 가면 한집도 거절치 않고 밥그릇에 고봉으로 퍼 주시던 아주머니들이 기억 납니다.

다들 잘 살고 계시는지...... 돌아가신 분들도 계실거고, 또는 어느 이름모를 요양원에 계신분도 계실건데

지금 만나면 상황버섯 듬뿍 드리고 싶습니다...

소금값이 너무 비싸서 힘이 듭니다.

자다가 쉬~~ 한번 하고 동네 소금 얻으러 다니고 싶은데 이제는 노망했다 하겠지요,.

저의 농원일기를 보고 계시는 소금 파는 예쁜 주인 아가씨~~~~~~~~~~~~~~~~~~~~~~~~ 좀 싸게 주세요!!!!!

대신 저는 깨끗한 무농약 상황버섯을 생산해서 값싸게 공급하여  많은 이들에게 치유의  행복을 드리겠습니다.ㅎㅎ

상황버섯 재배 선배되시는 많은 분들이 무농약 하지 말고 농약을 조금씩 사용하라고 했던 이유를 이제 조금 알겠습니다. 

무농약으로 인해 일의 양이 100배는 많아지고  들어가는 비용도 100배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농약을 사용하면 처음엔 조금 사용하다가 자꾸 하다 보면 점점 무디어져서 결국엔 엄청 치게 되겠지요..

다시 한번 저의 농장에 오셨던 암환자분들의 눈빛을 떠 올립니다.

걱정마세요!!~~~ 저는 끝까지 농약 사용치 않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