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농장에 출근하니 바로 옆땅 전봇대에 삼상전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무언가 대규모 건축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았습니다. 알아보니 누군가가 옆땅에 축사 허가를 신청했고 시청에서는 승인해 주었다고 합니다
순간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섯재배는 방균과 방충이 관건인데 방균은 작년에도 무농약으로 성공했습니다. 매일 목초액을 물에 희석해서 40도 오르내리는 하우스 내부에서 곰팡이들과 사투를 벌여 내가 이겼습니다. 그러던중 이젠 적정비율에 대한 노하우도 생겼고 자신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버섯을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간혹 농장 하우스 외부에 파리가 붙어 있으면 반드시 추적해서 파리채로 잡고, 개구리를 생포하여 하우스 안에 넣곤 해서 작년한해 최고의 상황버섯을 생산 했습니다.
하지만 100미터를 같이 붙어 있는 옆땅에 버섯재배사와 나란히 붙어 축사가 들어오면 파리를 비롯한 각종 해충들을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재배사안에 들어올것은 자명한 일이고 파리채를 들고 6개동 하우스를 지킨다는 것은 마치 나룻배를 타고 항공모함과 충돌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1개동 하우스안에 5000개의 배지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데 파리가 버섯이 커가고 있는 배지 밑면에 들어가서 알을 까버리면 농사는 끝장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찾을 수도 없습니다.
방법은 하나 있는데 살충제입니다. 그런데 살충제를 살포한 상황버섯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면 이는 농부 이전에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구와 노력으로 버섯재배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상황버섯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텼는데, 스스로의 이익보다도 싼가격에 공급하여 어려운 사람들, 아픈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는데 모든게 이제 물거품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농장을 옮겨야 합니다. 우선 다시 땅을 구해야 되고 또다시 하우스 설치한다는 것은 두번 죽었다 깨어나도 하기 힘든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정말 힘이 너무 빠집니다. 농촌을 떠나고 싶습니다.
근데 맘대로 떠나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농장을 설립할 때 돈이 모자라서 농자금 3억원을 빌려서 보탰는데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는데 도저히 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답답해서 잠도 오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끝나면 일본 후쿠시마와 오사카에 상황버섯 팔러 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노래가 불러집니다.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마음!!!
너무 힘이 드네요...........
며칠전 농장에 출근하니 바로 옆땅 전봇대에 삼상전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무언가 대규모 건축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았습니다. 알아보니 누군가가 옆땅에 축사 허가를 신청했고 시청에서는 승인해 주었다고 합니다
순간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섯재배는 방균과 방충이 관건인데 방균은 작년에도 무농약으로 성공했습니다. 매일 목초액을 물에 희석해서 40도 오르내리는 하우스 내부에서 곰팡이들과 사투를 벌여 내가 이겼습니다. 그러던중 이젠 적정비율에 대한 노하우도 생겼고 자신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버섯을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간혹 농장 하우스 외부에 파리가 붙어 있으면 반드시 추적해서 파리채로 잡고, 개구리를 생포하여 하우스 안에 넣곤 해서 작년한해 최고의 상황버섯을 생산 했습니다.
하지만 100미터를 같이 붙어 있는 옆땅에 버섯재배사와 나란히 붙어 축사가 들어오면 파리를 비롯한 각종 해충들을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재배사안에 들어올것은 자명한 일이고 파리채를 들고 6개동 하우스를 지킨다는 것은 마치 나룻배를 타고 항공모함과 충돌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1개동 하우스안에 5000개의 배지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데 파리가 버섯이 커가고 있는 배지 밑면에 들어가서 알을 까버리면 농사는 끝장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찾을 수도 없습니다.
방법은 하나 있는데 살충제입니다. 그런데 살충제를 살포한 상황버섯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면 이는 농부 이전에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구와 노력으로 버섯재배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상황버섯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텼는데, 스스로의 이익보다도 싼가격에 공급하여 어려운 사람들, 아픈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는데 모든게 이제 물거품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농장을 옮겨야 합니다. 우선 다시 땅을 구해야 되고 또다시 하우스 설치한다는 것은 두번 죽었다 깨어나도 하기 힘든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정말 힘이 너무 빠집니다. 농촌을 떠나고 싶습니다.
근데 맘대로 떠나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농장을 설립할 때 돈이 모자라서 농자금 3억원을 빌려서 보탰는데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는데 도저히 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답답해서 잠도 오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끝나면 일본 후쿠시마와 오사카에 상황버섯 팔러 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노래가 불러집니다.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마음!!!
너무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