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연중 가장 큰일을 끝내고....

이종완
2021-05-22

17일 들어온 배지 1만여개를 18일부터 비닐 벗기고 껍질 세척 작업과 못박고 걸기 작업을 3일에 끝낼 목표로 작업을 했는데 결국 4일 걸려 21일에 끝냈습니다. 중간에 예측치 안은 비가 이틀이나 오는 바람에 작업에 많은 차질이 생겼고 농대 학생들 이틀 연달아  펑커내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 끝내었습니다.

그렇게 힘드는 작업이 끝나고 나니 다시 평온이 찾아 왔습니다. 기상청 믿고 날 잡은게 꽝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또  믿어야 될지 말지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농대 학생들 약속 시간에 차를 가지고 데리러 가니 아무도 없어 무척 실망되고 당황되었습니다. 이네들이 미래 우리 농업을 이끌어 나간다 생각 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늦게라도 택시타고 달려오고 또 반나절 지나 걸어오는 학생도 있어 좀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한창 잠이 많은 나이에다 또 새벽에 잠을 자는 습관들인지라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제일 힘드는줄 이해는 되었습니다만 부산대학교 선배로서 농가에서 일을 할 때는 농대학생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라고 따끔하게 야단을 쳤습니다.

잘못됨을 알고 몸사리지 않고 일하는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모두 1학년이니 이제 고등학교 졸업한지 3개월쯤 된 대학생들입니다.

겉으로 화를 내면서 야단을 쳤지만 속으론 흐뭇 했습니다.  미래 멋진 한국의 농촌을 꿈꾸어 봅니다.


벗긴 비닐만 해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럴때 아마 대부분 농민들은 불에 태운다고 생각 합니다.

쓰레기 종량봉투 수십만원어치를 사서 매일 조금씩 싣고 나가 허용된 장소에 버리고 있습니다.  버리는데만 1주일 정도 걸리겠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청소 하면서 또  기존의 배지들과 신입 배지들을 따로 물과 온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가을에 미소를 지으려면 지금 땀을 흘려야 합니다.


날이 뜨겁습니다. 하우스 내부온도가 40도 가량 올라가면서 물을 뿌려 두었더니 거의 한증막 수준입니다.

내부에 곰팡이가 기승입니다.  하우스 안에 들어가서 곰팜이를 씻는게 정말 힘이 듭니다.

하지만 힘이드는 만큼 가을 수확에 기쁨이 2배 입니다..

올해도 무농약 재배 성공을 기원하면서 안죽을 만큼 일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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