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제가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종완
2021-08-20

어제 이어 오늘도 수확중입니다. 두사람이 수확을 하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루 3자루이상은 할 수가 없습니다. 벡은 하우스 내부가 너무 더운지 웃통을 다 벗고 일 하면서 냉장고에 넣어둔 생수를 찾아 연신 농막으로 들락 거립니다.

저도 제몸에 물이 이렇게 많은 줄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속옷 까지 흠뻑 적시고 밑으로 줄줄 흘러 내립니다. 내일부터 가을 장마가 온다기에 오늘 구름끼고 선선할 줄 알았는데 완전 한 여름 무더위입니다.

농약을 사용해서 재배한 상황버섯들은 병아리처럼 색깔이 노랗고 흠집하나 안보이던데 저는 색깔이 일부는 어미닭 색깔처럼 좀은 거무튀튀하게 보입니다.

저는 제 버섯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버섯 배지(잘라놓은 참나무)를 잡고 대작두 사이에 배지와 버섯이 붙어있는 가운데를 밀어 넣고 사람의 힘으로 작두의 칼날을 밑으로 내려 분리시키는 작업인데 접착력이 얼마나 강한지 힘이 많이 듭니다.

잘려 바구니로 떨어지는 상황버섯들에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지쳐있고 또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고 있으니 너희를 찾는 집에 가거든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고 면역도 강하게 해주고 특히나 암환자 집에 가거든 치유와 재발 방지, 고통의 경감을 드리라고 계속 주문을 해 봅니다.

 

좀 쉬었으니 또 작업하러 갑니다. 쉬는것도 벡이 모르게 쉬고 있습니다.

같이 힘드는데 나만 자꾸 쉬려니 눈치가 보입니다만 벡은 이제 40초반이고 저는 이 나이에 벡 하는데로 따라 하다간 죽을 것 같습니다.

살균 소독제를 가지고 작두를 손잡이부터 칼날 끝까지 수시로 소독을 합니다.

아무래도 소독약이 모자랄 것 같아 좀전에 인터넷으로 이번에 쓸만큼 주문을 했습니다.

 

너무 더워 재배사는 전부 팬을 돌려 외부 공기를 밀어 넣고 있고, 어제 수확분과 오전 수확분이 건조기에서 말려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또 저녁에 집에 싣고 가서 소량씩 꺼집어 내어 세척 작업과 소작두로 잘게 썰어 또 건조시킵니다. 그러고 난 뒤 들어갈 용기에 맞도록 저울에 무게 달아 포장 작업을 합니다.

 

팬 돌아가는 소리, 건조기 말리는 소리 등등 농장이 시끄리 합니다.

제가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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