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GAP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실사를 받았습니다.

이종완
2021-07-28

오전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두분의 공무원이 저희 농장에 나와서 농약이나 제초제등을 사용하지나 않는지,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장을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는지 실사를 나와서 꼼꼼하게 살피고 갔습니다.

어렵고 손실이 크지만 우리 농업이 발전 하려면 타 농장들도 앞으로는 모두가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오후에 하우스 온도가 거의 50도까지 올라가기에 얼른 스프링 쿨러를 통해 물을 퍼부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정말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지구의 이상기온이 버섯 재배사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습니다.

모 농장에는 지금까지 없던 벌레 두 종류가 발생하여 아직 수확시기가 멀었는데 어쩔 수 없이 수확했다면서 저는 괜찮은지 물어 왔습니다.

저는 아직 벌레 피해는 없는데 조심해야 겠습니다.

내일부터 하우스에 들어갈 때 파리채를 들고 다녀야 겠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2동에서 요상한 파리 같은 놈을 한 마리 발견 했는데 내일 수색작전을 펼쳐 잡아야 겠습니다.

한 마리가 들어와서 알을 까면 한 달 내에 전 하우스에 애벌레가 발생 한다고 하니 내일 어떡하던지 찾아내야 겠습니다.

 

목표를 정해 놓고 가는 길이 참으로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없다면 별로 재미도 없을 것 같네요.

옛날 공부할 때도 어려웠고, 음악 연주를 배울 때도 참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어려웠기 때문에 내가 선택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상황버섯 재배를 선택했을 때 공부했던 전공과도 관련 있었지만 대부분 농산물은 농협을 통해 수매되고 또 경매를 통해 판로가 이루어지는데 상황버섯은 그런 판로가 없다는 것이 제일 매력 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무농약 재배가 거의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렵다는 사실 이었습니다.

히말라야에 잠든 김홍빈대장도 그래서 그 높은 설산을 가지 않았을까 생각 합니다.

 

과거 박사공부 때 공부가 너무 힘들고 잘 안되어서 다니든 직장을 사표 던지고  스스로를 벼랑 끝에 세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먹여 살려야 할 가족들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무모한 짓 이었습니다.

 

도데체 이 똥배짱은 어디서 나와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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