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고객님들,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이종완
2021-09-15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모레는 태풍 찬투가 남해안에 상륙 한다기에 좀은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사흘 정도 정체되어 김이 많이 빠졌고 또 큐슈쪽으로 급 우회전 한다기에 긴장을 좀은 늦추었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 추석때가 되면 “대목”이란 용어를 많이 쓰던데 저도 버섯 장사를 해보니 대목이란 용어가 자주 쓰이게 되는군요.

추석 대목 특수를 쬐끔 누렸습니다.ㅎㅎ

 

버섯배지 버릴 것 버리고 남은 1만 여개의 배지에서 버섯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10월 중순경 2차 수확을 할 예정입니다. 이정도 양이면 내년 수확때 까지 팔 수 있는 양은 충분합니다. 내년 5월에는 배지 넣는 양을 조금 줄여서 밀식을 피하고 공간이 좀 여유있게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곰팡이 오염이 밀식과도 관계 있다고 생각 됩니다.

 

동네 이장님이 상황버섯 사러 오셔서 밖에 쌓아둔 폐 배지를 보고 이 피해를 어떻게 감당 하냐고 고개를 젖는데 저는 이정도 피해는 당연한 걸로 생각 됩니다.

무농약으로 재배 하면서 농약재배와 같이 피해가 없다면 누가 농약을 치겠습니까?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무농약 재배를 고집 하겠습니다.

 

1년 농사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질 좋고 안전한  상황버섯을 생산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버섯 구매 하시는 분들이 카드를 내밀 때 무척 당혹 스럽습니다. 한번도 접해 보지 않은 카드 단말기를 두드리는게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전화 주문 하면서 카드번호를 불러 주는건 도저히 안되어 단말기를 들고 읍내 단골 상점에 가서 좀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도 고마운 고객들입니다. 제 농장이 돌아갈 수 있는 건 이러한 고객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단말기 사용법을 빨리 익혀서 힘이 들지 않도록 해야 겠습니다.

 

여름내내 더워서 야외에서 걸을 수가 없었는데 이제 선선해 졌으니 오늘부터 농장에서 퇴근하면 낙동강 강가를 1시간씩 또 걸어야 겠습니다.

겨울에 위양지 근처로 이사가면 매일 위양못 둘레길을 걷는것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농장 버섯을 믿고 사주신 고객님들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0

   천풍농원

    천풍농원 이정환

    주소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240-4

    전화 : 010 - 3849 - 0894

              070 - 9582- 3548 

    사업자등록번호  724 - 93 - 01053

    통신판매업신고 2020 - 경남밀양 - 1396 

    호스팅 제공자 : (주)아임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