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일기

정말 오늘이 마지막 입니다!!!

이종완
2021-07-07

비가 엄청 내립니다.

내일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하는 날 입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정도 쉬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철저히 배지를  씻어 두야 겠다고 마음 먹고 2만여개의 배지를 철저히 씻었습니다.

아침부터 씻기 시작해서 다 씻고나니 오후 6시가 다 되었습니다.

어지럽고 정말 구토가 자꾸 생겼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하고 그대로 기절 했습니다. 집안에서 어지러워서 걷기도 불편했습니다.

좀 자고 일어나니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한마디로 "과로" 입니다.


일을 할때는 힘은 들지만 이정도의 피로는 모르는데 끝나고 나면 눈이 돌아 갑니다 ㅎㅎㅎ

정말 안해야 겠습니다. 너무 무모 합니다.

하루 1만개 정도 씻는게 가장 적당 합니다.

그러면 배지들은 이틀에 한번 내 손길이 스쳐지겠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정도라도 충분합니다.

 왜 이리 내가 무모한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부터 하루는 앞 3개동, 다음날엔 뒤 3개동 이렇게 하겠습니다. 꼭 이렇게 해야 됩니다. 목숨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옛날 공부도 이렇게 했습니다. 

하루는  영어를 6시간 공부하고 일본어를 4시간 정도 공부하고 잘려고 누웠는데 영어도 아닌것이 일본어도 아닌것이 요상한 아프리카 말 같은 것이 자꾸 떠오르고 마치 컴퓨터 바이러스 먹은 것 처럼 뇌속이 실타래 엉긴것 같이 되어 이러다 돌아버릴 수 있다 생각되어 자다가 일어나서 차를 몰고 지리산으로 밤새 달린 기억이 있습니다.  밤새 달리고 나니 정상적인 실타래가 되었습니다.


색소폰을 배울때는 저녁에 퇴근해서 학원에 들어가면 원장님과 함께 다음날 아침까지 연습을 하고 아침 신문이랑  같이 일찍 집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까만 밤을 하얗게 보내기를 수년 동안 지속을 했습니다.

하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오늘 이정도 연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스스로에게 다짐 합니다.

이건 정말 아닙니다. 이러다 진짜 죽을 수 있습니다.

나이도 옛날 젊은이가 아닙니다. 과로가 쌓이면 질병이 온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처지 입니다.

이 과로는 질병이 오기전에 한방에 모든게 끝나버릴 수 있는 중대한 일입니다.

또 다시 오늘 처럼 일을 하면 폐업하겠습니다.


자신에게 약속 합니다. 

이렇게 일을 하는건 정말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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